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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고] 듀얼 라이선스와 개발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
  1. 작성일 :
  2. 2018.05.09
  3. 작성자 :
  4. ossf
  5. 조회수 :
  6. 236

듀얼 라이선스와 개발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

최 철 (오픈소스소프트웨어재단 이사, 변호사/변리사)

“올챙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개발자와 카카오 간 일련의 논쟁을 바라보면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생각에 이르렀다. 과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공익을 위한 개발자의 일방적 기부의 결과인가? “Share and Contribution”을 모토로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의 깃발 아래 모인 개발자들은 어떻게 생계를 잇고 경제적 보상을 얻는 것일까?

생계나 경제적 보상과는 관계없이 개발 자체를 즐거움으로 삼고 공익에 기여함을 보상으로 여기는 많은 개발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들이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하나 또는 복수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영업적 목표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후원하고 개발자들은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을 분담하고 간접적으로 보상을 받는 경우도 흔히 보아 왔다. 듀얼 라이선스는, 특정 개발자나 개발자 커뮤니티가 개발한 특정 소프트웨어의 일부를 특정 오픈소스 라이선스 아래 공개하여 그 조건 하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상위 레벨이나 관련 서비스 제공에는 상용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도록 하여 경제적 보상을 얻는 것을 흔히 일컫는다.

올챙이 프로젝트는 LGPL 2.1 아래 오픈소스 버전이 공개되었고, 상위 레벨이나 관련 서비스 제공에는 상용 버전이 공존하였다. 필자가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재단은 올챙이 프로젝트 커뮤니티 대표로부터 위임을 받아 카카오가 올챙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개구리 프로젝트”가 LGPL 2.1을 준수하고 있는지 문의하였고, 카카오로부터는 이를 준수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카카오의 답변이 진실한지는 향후 시간을 두고 관찰하며 확인할 문제였다.

한편, 시간이 지나며 카카오가 올챙이 상용 버전의 구매를 협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필자나 본 재단은 올챙이 상용 버전에 대하여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이 협상의 구체적 내용과 진행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 환경에서, 대표적 오프소스 프로젝트였던 올챙이 프로젝트의 개발자 커뮤니티가 듀얼 라이선스 아래 한편으로는 생태계에 기여하고 또한 한편으로는 적정한 경제적 보상을 얻음으로써, 새로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많은 국내 개발자들에게 즐거운 희망과 동기를 선물하도록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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