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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고] 오픈소스SW 생태계 활성화 기반의 오픈R&D 적용 및 확대
  1. 작성일 :
  2. 2018.03.23
  3. 작성자 :
  4. ossf
  5. 조회수 :
  6. 890

오픈소스SW 생태계 활성화 기반의 오픈R&D 적용 및 확대

송상효 성균관대학교 교수/ (겸)OSSF 이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4차산업혁명의 중심인 디지털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블록제인 등 100만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미래 기술을 현실화 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쓰는 클라우드 OS도 오픈스택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최근 세상을 바꾸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들은 이제 독점(상용) SW가 아니라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반으로 탄생하고 있다. 그 동안 오픈소스 기술의 큰 흐름은 커뮤니티들이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코드가 개선되고 다시 활용되는 생태계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커뮤니티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현재에도 많은 서비스기업이 만들어 지고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 IT기업에서도 오픈소스 기술에 관심을 두고 직접 활용하고, 커뮤니티의 후원을 하면서 직접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만들고 공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상대적으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정책은 진행되었으나 오픈소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오픈소스 생태계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특히 오픈소스의 활용에 안정성과 보안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오픈소스 활용도 적극적이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오픈소스를 대하는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활용 뿐 아니라 정부가 직적 오픈소스 기술을 만들어내고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소스 기술은 다른 기술보다 공공성이 강한 부분이 많다. 함께 만들고 함께 활용하는 참여와 공유의 정신이 공공적으로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특히 참여자들에게 기술적 성장과 활용자에게 활용을 자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분야에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선두주자는 미국이고 영국, 인도, 불가리아 및 한국 정부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오픈소스 기술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기술 분야에 파격적인 지원이 이루어 졌다.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이란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어린이 코딩교육을 국가차원에서 적극 장려하였고, IT업계 거물들을 영입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구글출신 임원인 메간 스미스가 CTO(최고기술관리자)로 임명되었다. 또한 정부 내부에 ‘18F’라는 기술혁신팀을 구성하기도 하였다. 미국 정부가 만들어낸 오픈소스 기술은 주로 ‘18F’팀의 작품이다. 18F는 미 연방 조달청 소속으로 정부기관과 시민에게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모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 하였다.

18F에서 개발한 기술은 “Public Domain“ 라이선스를 따르고 GitHub를 통해 개발과정을 투명하고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8F가 여러 정부 부처와 협업하면서 만든 프로젝트는 50여개에 이르고, 최근에는 Code.gov 라는 사이트를 통해 부서별로 만든 오픈소스를 설명하고 깃허브 페이지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CI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픈소스 지원 정책으로 똑 같은 소프트웨어를 여러 번 개발 하는라 지출되었던 세금을 줄이고자 한다.”고 했고 “정부 기관끼리 협업하고 혁신을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부 기관이 스스로 소스코드를 검토하고 품질을 높이는 능력을 키우고 코드의 보안성, 안정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목표를 설명하였다. 이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정부 스스로 기술력을 높이고 혁신을 위해서 오픈소스 기술을 만들고 지원하고 배포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된다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이외에도 영국은 국무조정실에 거버먼트 디지털 서비스(GDS)팀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GitHub를 통해서 코드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라이브러리, 인프라 기술 및 모니터링 도구 등을 공개하여 참여 기반의 디지털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도 2016년 7월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과 개발을 권장하는 법을 시행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을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특히 불가리아 정부는 그 동안 은닉을 통한 보안(Security through obscurity)란 접근방법으로의 보안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그 결과 수많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은닉을 통한 보안(Security through obscurity)란 공격자에게 정보를 숨기는 방식의 방식으로 대부분의 상용소프트웨어를 통한 보안정책이었다. 이런 상용소프트웨어를 통해 발견되지 못한 많은 취약점들이 방치되었고 개선되지 못함으로서 많은 위협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픈소스 기술을 통해서 보안취약점을 즉시 발견하고 수정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 인도 정부도 2015년부터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하는 정책을 수립하였다. 이는 비용절감을 위한 결정이었다. 이는 학교 교육에 오픈소스 기술 교육을 확대하여 특정 상업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직접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GitHub와 비슷한 협업 플랫폼을 개발하여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정부도 그 동안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활성화는 잘 진행해 왔다. 그러나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개발프레임워크인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PaaS 인 “PaaS-Ta”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는 공개SW 지원사업과 오픈소스 프론티어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 및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추가로 최근에는 정부 R&D를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오픈R&D 방식을 도입해서 연구개발 방식의 변화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인공지능사업단에서 수행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오픈R&D 방식으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오픈R&D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서 점차 적응과 발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오픈R&D를 통해 확대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 현장에서는 오픈R&D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는 기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방식과 다른 부분이 많고, 추가로 이행해야 될 항목이 있으며, 추가로 담당자를 선정하여 운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오픈R&D를 위한 공개SW(오픈소스) 교육과 컨설팅을 통하여 일반 오픈R&D 프로젝트 뿐 아니라 일반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오픈R&D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 점차 나아질 것이다. 공개SW(오픈소스) 생태계를 위해서는 오픈R&D를 통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생태계에 참여하는 개발자, 기업 그리고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공개SW(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인 재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글로벌 공개SW(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재단의 형태로 정부의 주도나 역할이 아닌 개발자들과 기업이 참여하고 기여하는 형태로 만들어 지고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의 참여는 부족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서는 쓸만한 공개SW(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만들어 지고 만들어진 공개SW(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커뮤니티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재단과의 협력을 통해서 개발자와 개업의 참여를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공개SW(오픈소스)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하여 글로벌 주도를 하는 공개SW(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기업이 만들어 지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가 발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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